불광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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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다실
  • 관리자
  • 승인 2007.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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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그러운 바람, 5월의 태양은 싱그럽다. 신록은 바람속에 찬란하고 꽃잎은 바람따라 휘날린다. 할머니의 하얀머리위에, 아장아장 아기의 빠알간 볼위에, 바람을 날리며 달려가는 자동차위에, 꽃잎은  훨훨 날린다. 풍악 소리인가, 잔잔한 시냇물의 리듬인가, 아니면 타오르는 대지의 호흡인가.  향기와 꽃과 싱그러운 생명은 처처에 활활 타오른다. 오월은 대지의 축제만은 아니다. 이 날은 하늘이 함께 기뻐하고 땅이 기뻐하고 온 중생이 가슴을 펴고 마음의 노래를 한껏 부르는 날이다.

♣도솔천 호명보살이 하얀 코끼리 타시고 꽃구름을 타시고 꽃안개 타시고 꽃잎처럼 이땅에 오셨습니다. 가비라 왕궁 상서는 하늘에 뻗쳤고 만 백성의 환성은 대지를 덮었습니다.  룸비니 동산 봄안개는 그윽했고 백가지 꽃, 만가지 향기 새 노래속에 엉겼습니다.  이땅은 부처님이 오심을 맞는 장엄스런 향연이 막 벌어졌습니다.  부처님은 오신 것입니다.

어둠속에 한숨속에  근심과 슬픔과 괴로움과 답답한 가슴속에서 중생들은 오래오래 울었고  부처님 나심을 오래오래 기다렸습니다. 바다에 던져진 외로운 쪽배 난파한 바닷사람의 서러움은 어두운 구렁에서 벗어나고  안식과 단란한 의지를 구한 지 오래입니다. 아우성치고 뒤끓는 탐심  성내는 마음 질투하는 마음 거칠은 마음 채우지 못한 가슴에 타 오르는 마음 모두가 시원스런 감로의 보슬비를 오래오래 기다렸습니다.  부처님은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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