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에세이 . 평화
「평화」(平和)라는 두자(字)를 큼직하게 써서 내걸어 놓으면 웬지 어마어마하게 높은듯 하여 우리에게서 먼 거리에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이 만들어 내는 감정상태(感情狀態)의 한 순간이 「곧 평화」것 일이며 내 자신의 맘속 가득히 자리잡고 있는 모든 욕망을 털어낸 그 공백(空白)의 현상이 곧 「평화」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만종(晩鍾)」(밀레作)을 바라보며 나는 지극히 평화로운 시간을 갖는다. 저녁노을이 먼 하늘가에서 붉게 타고 있는데 황혼을 알리는 교회당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자기들이 하루의 삶에 충실하였다는 만족감으로 고요하게 기도를 올려 감사를 드리는 젊은 부부의 경건한 모습에서 감동을 받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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