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그늘/마음이 있는 곳
성장기의 대부분을 나는 강과 함께 지냈다.
내가 다니던 중학교에서 금강은 불과 백여 미터도 안됐는데, 제방에 올라서면 기자(己字)로 완만하게 흘러내려가고 있는 강의 황토빛 맨살이 한눈에 들어왔다.
봄부터 가을까지 강은 시시때때 변하면서 십대의 나를 품에 안았다. 강의 품은 때론 부드럽고, 때론 따뜻하고 때론 격렬하고 때론 힘차고 횡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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