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무원 (慈悲無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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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무원 (慈悲無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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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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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행하는 길

부처님게서 카우샴비성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날 부처님은 많은 제자들에게 [원수]란 무엇인가, 원수는 누구가 만든 것인가, 어떻게 하면 화해할 수있는가에 대한 설법이 계셨다.

[옛날에 가사나라의 왕 범시와 코오살라나라의 왕 장생이 있었는데 이 두 왕은 선조 때부터 숙명적인 원수가 되어 항상 앙갚음에 가득차 있었다. 가사국의 범시왕은 위력이 당당하고 용건한 군대를 거느린 뿐만 아니라 국가의 재원도 풍부하였으나 코오살라국의 장생왕은 미약하기 그지없는 군대와 국가의 경제도 보잘것 없었다.

어느해 범시왕은 4군을 이끌고 코오살라국에 와서 장생왕에게 곤욕을 주고 모든 국토와 군대와 창고에 쌓인 재물을 모조리 약탈해갔다. 이러한 비참한 난리를 피한 장생왕은 첫째 부인과 함게 바아라나시이에서 바라문으로 가장하여 어느 옹기장이 집에 숨어 살게 되었다.

얼마간의 세월이 흘러갔다. 장생왕의 부인은 그 땅이 평화롭게 된 네거리에 태양이 처음 솟아 오를 때 4군들이 싸우다가 칼 씻은 물을 마시는 것이 보고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일어났다. 이와 같은 생각을 장생왕에게 전하였다.

그러나 장생왕은 [그대는 지금 어떻게 그러기를 바라시오. 범시왕은 우리 조상때부터 원수로서 나의 나라와 군대와 재물을 약탈해 가지 않았소] 그건 어려운 요구라고 말하자 부인은, [나는 그 소원을 이루지 못하면 나는 죽고 말 것]이라고 강경하게 나왔다.

왕은 할 수 없이 왕과 각별한 친분이 있는 범시왕의 대신 부로헤치에게 부탁을 하였더니 부인의 소원을 들어주게 하겠다고 악속하였다. 범시왕은 부로헤치의 수완에 넘어가서, 군의 칼들을 씻게 하였다.

부인은 칼씻은 물을 마시고서 태기가 있어 왕자, 장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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