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그늘/마음이 있는 곳
나의 꿈은 두 가지였다. 시인이 되는 것과 농촌 운동가가 되고 싶다는 두 가지의 꿈 때문에 청소년기를 부질없는 정열속에서 살았다.
우리가 문학 공부를 하던 때는, 문예지라고는 「현대문학」밖에 없었기 때문에 「현대문학」지의 시란에 내 이름과 내 시가 실린다면 죽어도 한이 없겠다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 꿈은 20대 후반, 그리고 30대 초반까지 계속되었다. 서른 두 살 때 신춘 문예에 당선하고 서른 네 살 때 비로소 「현대문학」지에 나의 시와 나의 이름을 실을 수 있었다. 이렇게 꿈이 실현되고 나자, 나는 또, 한 권의 시집을 내고 나면 죽어도 좋겠다는 조금 발전된 꿈을 갖게 되었고, 그 꿈 역시 서른 일곱 살 때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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