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외가] 참선공부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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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외가] 참선공부하는 법
  • 용성
  • 승인 2007.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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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삼마 화두하는 방법

* 겁 외 가

인간이 참되고 보람되고 환희스럽게 산다는 것은 자기 생명 본분을 알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 생명의 본분을 규명할 때 우주와 인생의 근본이 들어난다. 이 생명적 근원을 열어 쓰는 것이 선이며 수도며 공부다.

용성선사는 우리나라 현대선의 건설자며 총림개척자며 역경 포교등 현대불교의 개척자다. 나라를 잃었을 때는 민족의 지도자로 3 .1운동을 지도한 겨래의 향도자였다. 선사의 수많은 저작중에서 참선공부의 요결을 간추려 새해 [불광]의 새 빛을 삼고자 한다. 이하 수 회에 나누어 연재한다.

 

참선공부하는 법

1. ①시삼마 ②화두하는 방법

대개 마음을 닦는 도인들은 먼저 공부길을 잘 가려 바른 길을 얻어야 헛고생을 아니하고 탄탄대로로 걸림없이 가게된다. 참선학인들은 자세히 들어 보아라.

사람마다 한 물건이 있으니 천지와 허공을 온통 집어 삼켰고 또 가는 티끌 속에서도 오히려 차지 아니하며 밝기는 백천일월로 견줄 수 없고 검기는 칠통보다도 더하다.

이 물건이 옷입고 밥먹으며, 앉고 누우며, 잠자는 등 일용행동에 있으나 이것을 무엇이라 이름 지을 수도 없고 형상을 그려낼 수도 없다. 이것은 마음도 아니요, 마음 아님도 아니며, 생각 아님도 아니며, 불(佛)이거나 하늘(天)이나 귀신이라거나 허공이라거나 한물건(一物)도 아니요, 또한 그것들이 아님도 아니니, 이 한물건이 여러가지가 아니지만 능히 여러가지를 건립하니 극히 밝고 신령하며, 비어 통하였으며, 또한 크며, 또한 가늘고 강하며 유하니, 이 물건은 명상(名相)도 없으며 명상 아님도 없다.

이 물건은 있는 마음으로도 알 수 없고 없는 마음으로도 알 수 없으며, 언설(言說)로도 지을 수 없고 고요하여 말없는 것으로도 알 수 없으니 이것이 도대체 무슨 물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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