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자신의 고유한 영토인 시만을 생각할 수 있는 시대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착각인 것 같다. 시대의 특수성에 대한 구애 없이 진실을 노래해야 하는 것이 시인의 기본적인 책임이라고 볼 때 시인은 그 진실 ( ) 워진 허위의 휘장을 벗기기 위해 싸우지 않으면 안된다. 허위의 휘장은 넓게는 역사적인 것일 수 도 있고 좁게는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인 것일 수도 있다.
흔히 문화에서 강조되는 문학적인 개성 ( ) 허위에 대한 폭로를 찾는 중요한 무기가 될 수도 있다. 개성에 대한 존중은 어느 면으로 인간성 혹은 인간적인 것의 존중일 수 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사람의 개성이 역사적인 허위와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인 허위에 도전하기에는 너무 비논리적이고 일의적(日意的)이다. 그것은 잘 정돈된 사회과학적인 반항으로 인해 함몰되기 쉬운 약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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