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은 과거완료형이 됐고 아이들의 현재진행형의 꿈이....
『아버지 어머니 학교 다녀 오갰습니다.』
크고, 작은, 가늘고, 굵은, 다섯 아이의 음성이 내 귀를 스치고 나면 나의 하루도 또 시작이 된다.
찾아 온 친구들과 방에서 두런두런 하는 소리에 문을 열고 들여다 보면, 큰 일을 들키기나 한 듯 뚝 ─ 말문을 닫는 고 3짜리 큰 녀석.
가라는 공대는 외면 하고 궂이 가겠다는 곳이 예능 계통이란다.
나는 내가 걸어 온 길이 나의 부모의 뜻을 거역하고 택했던 지금의 길이 한스럽고 억울해 내 자식에게는 극구 말려 보지만 막무가내다.
FM 음악 소리가 좀 큰 것같아 문을 열고 들여다 보면 영어 책을 펼쳐 놓고 단어 외우는 중 3짜리 둘째 외동딸, 무슨 공부를 음악을 틀어 놓고 하는냐는 나를 이상하다는 듯 올려다 보는 것이 내가 벌써 구식 세대에 속해 버린 서글픔 마저 느끼게 한다.
새벽에 눈을 뜨면서부터 야구 빳따를 휘두르는 중 2짜리 세쨌 놈.
한번 해 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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