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상에 나타난 관음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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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상에 나타난 관음신앙
  • 관리자
  • 승인 2007.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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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신앙과 그전부

·  대승불교가 행해지는 곳에서 관음에 대한 신앙이 불길처럼 일어나지 않는 곳은 없다. 관음이 이렇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 까닭은 어디에 있을까 ? 어머님처럼 자애로운 관음의 품안이 중생들의 괴로운 마음을 달래기에 넉넉하기 때문일 것이다.

  몇몇 대표적인 경전을 통해 그런 관음의 보살상을 더듬어 관음신앙의 경전적 기반을 밝혀본다.

     1. 空觀의 在自者

  관음은 대승보살이므로 아함과 같은 원시경전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대승경전에 이르러 그 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내고 있는것이다. 대승경전에서 가장 초기 (B · C 1세기경) 에성립한 것은 반야계통의 문헌이다. 이 계통에서 방광 (放光) · 광찬 (光讚) 등은 비교적 성립이 빠른데, 관음의 이름을 벌써 여기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 그러나 다른 보살들과 함께  "영호중 (影護衆) 의 하나로 등장하고 있을 뿐, 그의 독특한 모습이 따로 새겨지고 있지는 않다.

  반야계통 경전에서 관음을 크게 '크로즈엎' 하는 것은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반야심경에서이다. 법화경이나 화엄경보다도 성립이 늦다고 (A · D 4세기경) 생각되고 있는 이 심경에 의하면, 부처님은 "광대심심 (廣大甚深)' 이라는 삼매에 드신다. 이 육미속에 관자재 보살이 나타나 옛날 반야바라밀다에 행할 때의 모습을 보여 준다.  '관찰하니 (vyavalokayati) 오온이 있는데 그들은 자성이 공함을 보셨다.' 는 것이다 (梵本) . 이에 사리불이 반야바라밀다에의 행을 묻고 관자재가 이에 대답하는 것이 심경의 내용을 이루고 있다.

  관음이 신역경전에서는 모두 관자재로 통일되어 있고, 대부분 범본 (梵本) 이 역어를 뒷받침하고 있는데 이 '관자재' 라는 이름은 심경의 이러한 내용에 잘 상응하고 있다. 관자재의 '관 (觀) ' (avalokita) 은 '관하다' (avalokayati) 는 동사의 과거분사 형태인데, 이 동사는 심경에서 관자재보살이 반야바라밀다에 행하면서 오온을 관찰했던 그 관행과 동일한 말이다. 그렇다면 관자재의 관은 심경의 관행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할 수가 있다. 그런데 그 '관' 은 과거분사 형태이므로 '관해진 대상' 을 의미하고, 구체적으로는 오온의 자성이 공하다는 지혜를 의미할 것이다. 한편 '자재' (isvara) 는 '소유한 임' 이라는 것이 그 원뜻이다. 그렇다면 관자재는 '공관을 통해서 반야의 완성을 구현할 임' 이라는 뜻이 뚜렷해진다.

  심경에 이르되, 관음은 이렇게 반야바라밀다에의 행자요, 공에 대한 가장 체계적인 변증자요, 교시자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대승의 근본사상이 반야일진대, 관음은 대승보살의 본존이오, 문수(智) 와 보현 (行) 의 뎍을 겸비하고 있다고 말할 수가 있을 것이다.

     2. 중생의 부름에 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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