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마을 동화] 눈을 다시 찾은 쾌목 임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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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마을 동화] 눈을 다시 찾은 쾌목 임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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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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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꽃마을 동화

  [1] 쾌목임금의 신앙   

 옛날 아주 옛날 [후가라 ]라는 큰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 나라에 조공을 바치는 작은 나라만도 8만이나 되었으며 넓은 들판과 부드러운 강물은 산과 산을 이어 바다로 퍼져 있었습니다. 그 안의 마을의 수효도 헤아릴 수 없었고 많은 백성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이 나라의 임금님은 쾌목대왕이라 하였습니다. 여러가지 훌륭한 덕성을 갖추고 있는 외에 자비스럽고 지혜스러운 눈매가 뛰어나게 시원스럽기 때문입니다. 대왕님이 눈을 들어 살피면 40리 밖의 일도 손바닥을 보듯이 환히 보였습니다. 아마도 오늘날의 성능이 우수한 망원경 못지 않은 눈이었나 봅니다.

 쾌목임금님은 누구도 따르기 어려울 만큼 지혜스럽고 인자하셨습니다. 작은 나라들 사이에 일어나는 다툼이나 백성들끼리 일으킨 송사라도 지혜스럽고  덕스럽고 밝게 판단해 주시므로 모두가 깊이 믿고 존중하고 대왕님의 판단에 만족해왔습니다. 임금님은 무엇보다 백성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 백성이 지혜스럽고 맑은 마음이 되고 착한 행을 하고 활발하게 살 수 있도록 많은 것을 가르쳤습니다. 관리들과 선생님을 많이 두어 백성들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또 가난한 사람에게는 기술과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넉넉히 대어 주었습니다. 나라의 세금은 가볍게 매기고 창고는 항상 열어 놓아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 주었습니다. 그러니 나라 백성들은 노인이나 젊은사람이나 아기들까지 태평가를 부르고 살았으며 임금님의 은덕이 하늘 같다고 노래 불렀습니다. 쾌목임금님이 이렇게 착한 정치를 하는데는 쾌목임금님의 신앙이 있었습니다. 어떤 신앙인가 하면,

  [ 오늘날 내가 이와 같이 평화롭고 안락한 부자나라의 임금이 된것은 내가 지난 세에 착한 정치를 하고 자비한 마음으로 많은 사람에게 베풀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금생에 또 자비한 행을 많이 하여야 오는 생에도  또한  행복한 몸을 받을 수 있을것이다. ] 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까운 것이 없이 백성들에게 베풀었던 것입니다.

  [ 2 ] 어리석은 바둠왕   

 그런데 이웃에 바둠이라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이 나라는 원래 후가라국의 속국이었는데 임금이 교만하여 예물도 잘 바치지 않고 국민들을 괴롭게 들볶았고 때로는 국경에서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그 나라의 대신인 로달다가 임금에게 아뢰었습니다.

 [ 대왕님, 지금 우리나라는 훌륭한 신하들이 다 물러가고 나라가 어지러우며 백성의 살림살이가 매우 어려운 형편입니다. 죄송하오나 대왕님은 몇가지 잘못된 점을 고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나에게 무슨 잘못이 있다는 말인가 들어보자.]

 [ 다섯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임금님은 매사에 경솔하십니다. 둘째는 너무 욕심을 부리시고 사리를 잘못 판단하십니다. 세째는 나라 일을 충신들과 의논하시지 않고 혼자 결정하십니다. 네째는 백성들을 너무 가혹하게 부리십니다. 다섯째는세금이 너무 과합니다. 대왕님께서 이 다섯 가지를 고치지 않으면 나라는 오래 가기 어려우며 임금님께서 편안하시기 어렵습니다.]

 이 말을 들은 바둠왕은 불쾌한 생각이 들어 자기 방으로 가버렸습니다. 로달다 대신은 자신의 생명이 위험한 것을 느끼고 곧바로 대궐에서 물러나와 말을 국경으로 몰아 후가라 나라로 달아나려 하였습니다.

 왕은 성이나서 로달다를 잡으러 보냈지만, 로달다는 한사코 말을 몰아 피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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