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샘
속담에 ‘도둑이 발 저리다’는 말이 있다. 모르고 하건 알고 하건 우리에게는 늘 잘못이 있다. 죄과(罪科)에 대한 후회처럼 괴로운 것은 없다. 극히 사소한 일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죄의식으로 후회될 때 우리는 오랜 세월을 두고 홀로 괴로워하고 늘 꺼림칙하게 생각한다. 또 때로는 혼자 얼굴이 화끈 다는 일들이 있다. 그것을 우리는 양심이라고 한다. 양심을 배반하고 사는 사람은 늘 마음이 불안하다. 즉 발이 저려지는 법이다. 양심에 부하(負荷)된 죄책감은 그것이 크던 적든 간에 꼭 같은 중량의 후회 중압(重壓)으로 승화한다. 간음한 여인을 군중이 돌로 치려 할 때 예수는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 중에 만약 죄 없는 자가 있다면 돌을 들어 그녀를 먼저 쳐보라’ 그러나 그녀를 돌로 치는 자는 한 사람도 없었다. 다들 슬그머니 물러갔다.
월간불광 과월호는 로그인 후 전체(2021년 이후 특집기사 제외)열람 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불광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