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Sangha)정신 나와당신의 소박한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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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Sangha)정신 나와당신의 소박한 우정-
  • 김재영
  • 승인 2007.1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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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이 아름다운 우정은 어디로 갔습니까?-

      ♣ 눈먼 아니룻다를 위하여

  아니룻다(Aniruddha--阿那律아나율)는 출가한 일곱 왕자중의 한 사람으로서, 석가모니의 사촌 동생입니다. 아니룻다는 출가 전에도 놀기와 사치를 좋아했었는데, 출가 후 어느 날, 법회 도중에 잠깐 졸다가, 부처님으로 부터 염려를 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아니룻다는 용맹정진하기로 결심하고, 「바른 깨침을 얻을 때까지는, 결코 잠자지 않으리라.」하고 작정하였습니다. 그는 밤이 되어도 자리에 눕지 아니 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찾아가 만류하셨지만, 그는 쉬지 않았고, 심한 눈병이 생겼는데도, 공부를 계속하였습니다. 오래지 않아 아니룻다는 눈이 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육안(肉眼)을 잃는 대신, 마음의 눈을 크게 떠서, 천안(天眼---지혜의 눈) 제일의 존자(尊者)가 되었습니다.   어느 때 아니룻다가 헤어진 옷을 깁기 위하여 바늘에 실을 꿰려하였지만, 잘 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을 때, 부처님께서 다가오셨습니다. 「아니룻다야, 바늘을 이리달라. 내가 깁어주마.」부처님은 손수 그의 옷을 깁어 입혀 주셨습니다.

  아니룻다의 옷이 몹시 헤어진 것을 보고, 아난다(Ananda.阿難 - 아난)가 대중들과 상의하고 모든 대중들이 그의 처소로 가서, 함께 그를 위하여 옷을 만들려고 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부처님께서는 아난다를 불러 꾸짖으셨습니다. 「너희들만 가고, 왜 나에게는 부탁하지 않는단 말이냐」「세존이시여, 아니룻다를 위하여 옷을 마련해 주소서.」 부처님과 대중들이 아니룻다에게로 가서, 세 벌의 옷을 만들어 그에게 주니, 아니룻다의 먼 눈에 뜨거운 눈물이 고여 흘렀습니다. 〈※현암사 - 석가의 생애와 사상~ p.20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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