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비는 적(敵)이 없다”
북한산 도선사에서 마을을 향해 내려오다 보면 ‘자비무적(慈悲無敵)’, 즉 ‘자비는 적이 없다’라고 새겨진 돌기둥을 만나게 된다. 그 말을 처음 볼 때는 공허하게 느껴졌는데, 붓다의 신화 속에서 그 말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긴다.
깨달음을 얻기 직전 싯다르타는 그야말로 엄청난 적과 일대 격전을 치른다. 그 적은 붓다가 탄생하는 순간 입지가 위태로워지는 마라 빠삐만(Māra Pāpimant)이었다. 마라는 ‘죽음’ 또는 ‘사악함’을 뜻하며, 빠삐만은 우리에게는 마왕(魔王) 파순(波旬)으로 알려졌다. 마왕 파순은 욕계(欲界)의 여섯 번째 우주인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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