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다실] 4일은 입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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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다실] 4일은 입춘
  • 관리자
  • 승인 2007.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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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이다. 일력을 보면 4일은 입춘, 19일은 우수다. 8일은 음력 1월15일, 동안거 해제일.

 얼음이 풀리고 봄 기운이 기지개를 펴며 이제 막 일어서려는 때다. 하나, 우리에게 있어서는 계절의 의미보다 동안거 해제의 의미가 부각해 온다. 범부에게 있어 안거가 청정자성을 훈습하는 기간이라 한다면 해제는 청정심을 활용하는 활동수행의 기간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안거로서 한 곳에 머물러 힘을 기르고 지혜를 기르고, 해제에서는 거리로 나와 이웃 속에 뛰어 들어 청정을 드러내는 활동시기가 되는 것이다. 거기에는 터럭끝 만한 수행의 중단을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렇거늘 어찌 방일을 생각할 수 있으랴. 오직 견고한 서원력과 뜨거운 구세의지와 지극한 보은의 정성이 있을 뿐이다. 만약 해제가 수행승들의 방자스런 행락의 계절로 생각된다면 참으로 슬프다 아니할 수 없다. 오늘에 있어 해제는 온 불자에게 보다 적극적인 행동적 수행, 세간에서 수행을 완성하는 과업 기간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졸졸 얼음이 녹아 내려 시내를 흐르고, 버들강아지 양달짝에 새 계절을 알려 준다. 겨울내 굳게 얼었던 물이 이제 흘러내려 들을 적시고 강에 흐르리라. 아지랑이는 동산 언덕 위에 피어오르고 흰 구름은 봄 향기를 실어 오리라. 검은 대지 위에 새싹은 움트고 산새들의 목소리는 밝게 여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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