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그늘
사람들은 내 얼굴을 보면 다소 화려하다고 한다. 또한 화려한 반면, 먼 곳을 응시하는 눈때문에 어찌 보면 어둡거나 외롭게도 보인다고 한다.
남들 눈에 비치는 화려한 얼굴은 내 본모습을 감춘 화장한 얼굴이다. 그러나 본모습은 어멈같이 아무렇게나, 최대한 편안한 옷을 걸치고 집안에서 일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하는, 화장을 지우고 있을 때이다. 이를테면 아무 겉치레나 가식을 걸치니 않을 때가, 한 곳에 정신을 집중시킨 그런 얼굴이 누구나가 본모습을 엿보여줄 수 있듯이 나 또한 진짜 모습이 그런 때이다.
무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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