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정신위생] 학문과 정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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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정신위생] 학문과 정신건강
  • 이동식
  • 승인 2007.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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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정신위생

 학문이라면 옛날에는 마음을 淨化(정화)하는 수단으로 하는 것 아니면 바로 마음 공부였다고 할 수 있지만 글을 읽는 것이 부처나 聖人(성인)이 되기 위한 방편이었다. 그래서 노자 도덕경(老子道德經)에도, 학을 하면 나날이 불어나고 도를 하면 나날이 덜고 덜어서 함이 없는 경지에 이르러 하지 않음이 없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말하자면 글공부를 하면 나날이 지식이 불어나지만 도를 닦으면 나날이 욕심이나 집착이 줄어서 욕심이나 집착이 없는 무애지경(無碍之境)에 이른다는 뜻이다. 불교에서는 업식(業識)이나 윤회를 벗어나야 한다고도 하고 진여에 도달하려면 별업망견(別業妄見) 동분망견(同分妄見) 생사지심(生死之心)을 타파해야 한다고도 한다. 따라서 마음이, 업식이 정화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모든 학문을 망상이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옛날 사람들은 학문의 목적을 수도에 두었었다. 

 그러나 조선조 말에 서양문명을 한 걸음 먼저 받아들이고 모방을 한 일본에 압도되어 우리나라의 교육이나 학문은 우리의 좋은 전통을 버리고 개화(開化)다 근대화다 하는 미명 아래 학문과 수도가 유지된 서양식 교육이나 학문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것들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에 대한 자각이 부족한 상태에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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