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그늘
종교와 아무 인연이 없으면서도 나는 미술사를 공부하고부터는 언제나 종교와 교감하면서 생활하게끔 되었다.
그것도 서양미술사와 한국미술사를 모두 가르치는 묘한 입장에 있기 때문에 나는 해마다 이 종교미술을 설명하기 위해서 기독교와 불교의 기초적인 신앙원리와 신앙형태의 변화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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