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로서 못다한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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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로서 못다한 책임감
  • 관리자
  • 승인 2007.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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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향기 - 뒤늦은 고백

양심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자면 기자도 인간이다 보니 도덕적 측면에서 자의든 타의든 실수도 하고 잘못도 저지른다. 한때 올바르다고 굳게 믿고 기사를 썼지만 시간이 흐르고 보니 전혀 사실이 아니었던 경우가 종종 있다. 선행을 베풀고 있다면서 한껏 치켜세워준 사람이나 기업이 부도덕한 짓을 한 경우가 드러나, 머쓱하여 차마 고개를 들지 못했던 때도 있다.

회사나 조직의 이익을 위해 고의적으로 남을 비방한 적도 없지 않다. 언론사에서는 눈엣가시 같은 대상의 꼬투리를 잡아 기사를 쓰는 경우를 일컬어 속된 말로 ‘조진다’는 표현을 쓰는데 억울하게 이 ‘조짐’의 대상이 된 기업이나 사람도 있다.

몇 년 전에는 광고와 관련해 한 기업에 관해 무리한 기사를 쓴 적이 있고 견디다 못한 기업이 결국 화해의 손을 내민 적이 있다. 그런 일에 앞장서 기사를 쓴 나는 한동안 심한 자괴감에 빠졌지만, 결국 진실한 후회나 사과보다는 ‘그냥 위에서 시켜서 한 일’이라며 자위하고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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