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하는 그 마음이 부처님 마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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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하는 그 마음이 부처님 마음이요.
  • 관리자
  • 승인 2007.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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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박히는 등불들

잠시 찌푸린 하늘 아래 산사(山寺)를 에워싸며 흘러내리는 산세. 소문만큼이나 넓게 펼쳐진 무성한 야생 차밭. 갈증을 잠재우듯 뿌려대던 빗줄기도 어느덧 멈춰 기자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했다.

어느덧 일주문 앞에 다다랐다.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조금씩 드러나는 대원사의 절경. 설레는 마음으로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려 오감을 바짝 긴장시킨다.

전남 보성군 문덕면 죽산리 천봉산에 위치한 대원사(大願寺).

전쟁으로 인한 소실로 현재 보존되고 있는 것은 극락전과 부도탑 뿐. 아도화상이 불상 모실 곳을 찾던 중에 봉황이 앞서 안내하였다는 내력을 지니고 있으며, 극락전 왼편에 세워져 있는 송광사 5대 원오자진(圓悟慈眞, 1694~1758)국사의 부도탑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사찰이다.

기자를 맞아주신 대원사 주지 현장(玄藏)스님은 ‘다원(茶園)’으로 자리를 옮겨 차를 내어 주셨다.

“차를 마시면서 나는 흐트러진 삶의 자세를 가다듬고 수행의 본질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곤해요.”

차 한 잔에서도 깊은 삶의 의미를 찾으시는 스님.

깔끔하고 정갈한 맛과 깊은 내음이 느껴졌다. 다향(茶鄕)으로 이름난 보성에서 마신 탓이었을까.

현장 스님의 불가와의 인연은 송광사 구산 큰스님으로부터 시작된다. 오래전부터 불교학생회 활동 등으로 차츰 싹틔운 신심의 결실을 맺기 위한 출가생활의 첫 내디딤이었다.

해인지 편집장으로 2년. 서울에서 불일출판사와 서점을 5년 간 맡아오면서 스님의 다재다능한 재능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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