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교리강좌] 고려대장경(高麗大藏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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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교리강좌] 고려대장경(高麗大藏經)
  • 해주스님
  • 승인 2007.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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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교리강좌

고려불교를 운위함에 있어서 재삼 그 의의를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으로 고려대장경이 있다.

우리나라 대장경의 조판은 고려시대에만 세 번이나 이루어졌다. 초조장경과 재조장경, 그리고 속장경의 주조이다. 그런데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재조장경뿐이다. 고려대장경 조판은 8대 현종(1010-1031)때 최초로 이루어졌다. 현종(顯宗)원년(1010)에 거란의 침입으로 왕은 나주로 피난하면서 외적을 물리치기 위하여 대장경의 주조를 착수하였다.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불법에 기원한 것이었다. 그 뒤 적이 물러가고 이어서 덕종과 경종을 거쳐서 문종에 이르기까지 전후 40년이 걸려 대장경조판을 완성하였다. 물론 주로 현종 당대에 이루어졌기는 하다. 이를 초조장경(初雕藏經) 또는 고려구장경(高麗舊藏經)이라 하니 1,106부 5,048권이었다. 이 대장경판을 팔공산 부인사(符仁寺)에 봉안하여 국가를 평안하게 하고 국민의 신앙이 집중되게 하였다.

그런데 고종(高宗) 19년(1232)의 몽고란 때 부인사의 장경판이 타 버렸다. 그리하여 고종은 천도한 강화도에서 왕의 23년(1236)에 대장도감을 설치하고 대장경 재조에 착수하였다. 앞서 현종이 대장경을 주조하여 외적을 퇴치한 것처럼 이번에도 국난을 극복하고자 온 국민이 일치단결하여 부처님의 가호를 빌고자 함이었다.

전국의 학자와 기술자를 동원하고 자료 등을 수집하여 강화에 대장도감 본사(本司)를 두고 진주에 분사를 두어 온 국력을 다 하였다. 16년 간에 걸쳐 고종 38년(1251)에 완성을 보았다.

이 대장경은 총 633함 1,562부 6,783권이며 그 경판 총수는 81,258판이나 된다. 현재 해인사(海印寺) 장경각에 봉안되어 있는 이 경판을 고려대장경(高麗大藏經) 또는 재조장경(再雕藏經)이라 하며, 경판이 팔만여 판이라 하여 속칭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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