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달리는 우리의 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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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달리는 우리의 도반
  • 관리자
  • 승인 2007.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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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밝히는 등불들/․우유배달 아줌마 윤현자․

새벽 3시 30분의 이른 시간, 오늘도 서둘러 잠자리를 정리한 윤현자(44세)씨는 식탁 한 모퉁이에 정좌하고 아침기도를 한다. 30~40분의 기도를 마친 4시 10분. 그는 곧바로 현관문을 나선다. 우유배달과 신문배달을 하기 위해서이다.

칠흑 같은 어둠을 가로지르며 달려나가는 그녀. 다행히도 오늘은 어제보다 한풀꺽인 날씨라 200여집의 우유배달과 다섯 동 신문돌리기는 별 부담이 없을 성 싶다.

그가 우유배달을 시작한 것은 올 3월의 일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자기 용돈은 자기가 마련하기 위해 신문배달을 하겠다는 막내딸아이가 대견스럽지만 새벽길이 위험하고 안쓰러워 말리다 못해 따라나선 것이 지금은 그의 몫이 되었다.

새벽 4시 10분부터 5시 30분까지 노원구 하계동 시영 아파트 5․6단지에 우유를 그리고 곧바로 6시 10분까지 6단지 내 다섯 동에 신문배달을 한다. 아침 이 시간엔 고맙게도 큰딸아이(대학원생)가 어머님의 수고로움을 덜고자 함께 뛴지도 몇 달째. 맏딸은 그녀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다.

새벽일이 끝나는대로 집으로 돌아와 다음날 우유주문을 하길 20여분, 그 일이 끝나면 아이들이 먹을 아침과 저녁거리를 준비하는 것으로 그녀는 아침의 일과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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