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가치를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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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가치를 회복하자.
  • 관리자
  • 승인 2007.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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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꿈 밝은 길

우리는, 동양은 정신적이고 서양은 물질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다. 그러나 우리나라만큼 물질적이고 돈이 중요한 나라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자본주의가 발달하여 물질적인 나라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미국에서도 얼마간 생활을 했지만 거기서는 돈이 중요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자기가 번 범위 내에서 생활하면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사람행세를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가끔 다른 사람에게 술을 사야 하고 자녀교육에 돈봉투도 준비해야 한다.

지금부터 20년 전쯤 내가 대학에 다닐 때는 많은 사람들이 “저 사람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돈밖에 모른다.”는 말을 많이 하였다. 그때 우리는 지금처럼 정신이 황폐하지 않았고, 우리는 돈보다 더 높은 가치를 추구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후 경제발전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졸부들이 주위에 많이 생겨나면서 우리의 전통적 정신문화는 사라지고 돈문화가 팽배해지기 시작했다.

돈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에겐 팁이 실제가격보다 더 많거나 거의 비슷한 경우가 많다. 또 팁을 많이 받으면 서비스가 좋아지니 돈 없는 사람도 사람대접 받으려면 졸부처럼 행세해야 한다. 그래서 어떤 일본인은 골프장에서 별로 한 일도 없는 캐디에게 상당한 팁을 주는 것을 보고 과소비라기보다 오소비라고 비판한 바 있다.

‘봉투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쓸 정도로 돈은 곳곳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밤늦게까지 공무에 열중하는 공무원이 있는가 하면, 공직사회의 부패가 더 심해진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게 된다.

돈의 위력은, 신성시되는 대학에도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와 작년에는 어느 대학 몇몇 여교수들이 대학을 떠나야만 하는 일도 있었다. 민주화되니 부패가 더 심해진다는 불평과 함께 한국 사람은 역시 독재로 다스려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는 왜 이 지경이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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