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끝없는 길]
중학교를 시험 쳐서 들어가던 시절
중학교만 들어가면 끝인 줄 알고
중학교 합격하고 두 달
실컷 놀았다
고등학교도 시험 쳐서 들어가던 시절
고등학교만 들어가면 또 끝인 줄 알고
고등학교 합격하자 두어 달
또 실컷 놀았다
첫해 대학을 떨어지고
한해 더 공부하여 대학을 들어간 날
닥치던
알 수 없던 불안감
중학교, 고등학교와 달리
끝이 아니라 이제 막 시작이며
끝없는 삶의 망망대해가
그 때 어렴풋이 느껴지던 것
그렇게 원하던 의과 대학 들어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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