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과『법구경』이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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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과『법구경』이 주는 교훈
  • 관리자
  • 승인 2007.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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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을 결정한 불교서

불교가 무언지도 모르며 오늘을 헤매는 나에게 이러한 글은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다. 어쩌다가 국문학을 전공하다보니 우리 문학 구석구석에 묻어있는 불교의 향훈이 그렇듯 좋을 수가 없다.

그러나 이따금 우리 문학을 대할 적마다 나오는 불교의 심오한 뜻을 몰라 당황할 때에는 정말 몰라도 너무 모르는구나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은 전적으로 나의 믿음이 시원치 않다는 증거일 것이다.

일찍이 불교와 인연을 맺었던 우리 집안이다. 그러나 한때 이를 벗어나려고 무던히 애를 썼던 내 자신이기도 하다. 그래서 열심히 교회를 나가기도 하고 성당 기타 여러 곳을 찾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가슴 한구석에 젖어오는 공허감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학교를 졸업하고 일선학교에 봉직하게 되니 자연히 아이들을 위해서 무언가 유익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20년 전의 아이들도 입시 때문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공부 시간에 괜히 허튼 소리로 시간을 보내다가는 여지없이 실력없는 선생으로 지적받기 딱 알맞다. 하지만 국어과목이라는 것이 워낙 내용이 다양하다보니 자연스레 잡다한 예화가 곁들이기 마련이다.

어떤 내용이 나오든 그때그때 적절한 예화를 든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독서량과 인생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 나는 불경스럽게도 이러한 나의 빈틈을 메우기 위한 수단으로 경전을 보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교학상장이 어울리는 경우라 할까.

내가 학창시절 제일 좋아한 책은 희랍신화였다. 거기엔 다양한 삶의 얘기가 너무 풍부하고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공부시간에 자주 아이들에게 들려 줄 수 있었다.

그러나 아다시피 우리 국문학에 나타난 불교의 냄새가 얼마나 짙은 것인가. 다행히 종립학교를 나온 덕분에 이러한 부분이 낯설지 않다고 여기다가, 점점 불교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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