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보현행원을 하는데 조건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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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보현행원을 하는데 조건은 없나요?
  • 관리자
  • 승인 2006.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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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보현행원을 하는데 조건은 없나요?

제가 볼 때는 보현행원도 어느 정도 업장이 소멸되거나

수행이 되어야 제대로 할 것 같은데요?

[답변]보현행원은 조건이 없습니다.

남녀노소, 귀천(貴賤), 신분 차이, 민족, 종교, 인생관 차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것이 보현행원입니다.

다른 수행들은 배우고 행하는 그 자체만도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됩니다.

참선을 하더라도 자세가 나올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하며,

절을 하더라도 올바른 자세로 꾸준히 하지 않으면

몸에 무리가 올 뿐 아니라 삼천 배 같은 것은 엄두도 못 냅니다.

위빠사나, 사경 같은 수행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염불은 그렇지 않은데(보현행원과 염불은 닮은 점이 많지요),

일부 수행자들 중에는 염불도 일정 격식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보현행원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바로 공경하고 칭찬하고 섬기고 공양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현실적으로 '고맙다, 잘했다, 미안하다'의 세 마디로 요약됩니다.

어려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못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안 하기 때문'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남에게 고마움을 표해 본 적이 별로 없고,

칭찬과 참회에 인색하기에 그런 말이 안 나오는 것뿐입니다.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라, 능력이나 수준이 안 되어서 안 되는 게 아니라,

내 자존심을 세우고 '평소에' 안 하기 때문에 안 되는 것뿐입니다.

간혹 보현행원에도 조건을 다는 분이 계십니다.

가령, '단지 내가 부처임을 알고 믿고 행하면 된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부처임을 믿는다'는 말조차 보현행원에서는 사실은 필요없습니다.

내가 부처인지 몰라도, 내가 부처라는 사실이 믿기지도 이해되지도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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