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촬요연의] 참선경어(參禪警語)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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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촬요연의] 참선경어(參禪警語) (3)
  • 석주 스님
  • 승인 2007.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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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촬요연의(禪典撮要演義) : 박산선사 참선경어(博山禪師 參禪警語)(3)

요긴한 것은 당인이 정신을 가다듬고 하늘을 돌아치고 땅을 굴리는데 있는 것이다. 여기서 스스로 물결을 일으키고 용소를 일으키게 하는 도리가 있는 것이니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공부를 짓는데 죽기만 하고 살지 못할까 걱정하지 말라. 오히려 다만 살기만 하고 죽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 하라. 참으로 의정과 맞붙어 한곳에 있다면 동하는 경계는 쫓지 않아도 저절로 사라지며 망녕된 마음은 맑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저절로 맑아진다. 육근(六根)이 닿는 곳이 저절로 툭 트이고 활짝 열리게 되니 생각하면 곧 이르고 부르면 곧 응할 것이다. 그러거니 어찌 살아나지 못할 것을 걱정하랴.

〔죽는다 하는 것은 일체 생각과 번뇌 망상이 끊어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살아난다는 것은 자성의 신기롭고 묘한 작용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대개 부산하게 생멸하는 망념에 현혹되어 영묘한 자성을 모르는 것이므로 생각을 쉬고 살피면 곧 자성을 보게 된다.

육근(六根)이 응하는 곳이란 빠른 온갖 경계를 말한다. 경계는 육근(六根)이 대하는 경계이지만 좀 깊히 살피면 육근(六根)과 일매(一枚)임을 알게되고 더 자세히 살피면 육근(六根)과 함께 본시 육근(六根)도 경계도 아닌 안밖이 없는 일체에 툭트인 경지에 이른다. 여기에서 요긴한 일은 본참공안을 놓지 않는 것이다. 더욱 성성하게 의정을 지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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