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골짜기] 대학생 불자의 방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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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골짜기] 대학생 불자의 방황
  • 유주현
  • 승인 2007.10.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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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불자란 말이 이제는 스스럼없이 쓰이게 되었다. 몇 해전만 하더라도 이 말을 쓰려면 상당한 부담감이 왔다고 선배들로부터 들어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자랑스럽게 떳떳하게 쓸 수 있는 사람들이 몇 안 된다는 사실은 아직도 완전한 신앙으로서의 불교에 젖지 못했다는 자격지심의 소치만은 아닐 것이다.

  어려서부터 물질문명의 효율적인 지배하에서 돛대도, 삿대도, 방향타도 없이 지구 저쪽에서 불어오는 미풍을 따라 힘없는 노를 저어왔던 것이다. 배금주의, 금권만능주의, 기회주의의 대해를 표류하는 중에 불행인지 다행인지 불교라는 항구에 닻을 내린 우리 대학생 불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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