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삼장법사의 구법(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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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삼장법사의 구법(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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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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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논단

     [6] 삼장중의 삼장

  「대자은사 삼장법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현장삼장이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일이다. 흰옷을 입은 어린애가 아장아장 서쪽을 향해서 걸어가고 있었다. 그를 본 어머니가 가보니 자기아들 현장이므로『어디 가는가?』물었다.

  『천축(인도)에 가서 부처님 나라에서 경을 모셔 오려고요.』한다. 깨고 보니 꿈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아마도 어린 아이들에게 부처님 이야기, 경이야기, 천축국 이야기들을 반복 이야기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현장삼장의 종교적 정서의 함양은 어머니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 천축에서 귀국한 삼장을 맞이한 태종 황제는 그 노력에 감복하고 그 견식에 끌려서 환속하여 정무(政務)를 보필할 것을 청했다.

   물론 현장삼장은『그것은 강물을 내려가는 배를 육지에 올려놓는 거와 같습니다. 저에게 불도로 국은을 갚게 해 주시기를……』하여 굳이 사양했다.

   태종은 시간 가는 것을 잊고 삼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서 삼장에게 보고 들은 것을 책으로 써 줄 것을 청했다. 이 청에 응해서 씌어진 것이 삼장법사 생애 중 유일한 저술인「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 12권」이다. 실로 138개국에 이른 대 견문여행기다.

   삼장은 그로부터 17년 6개월 동안, 서기 664년 2월 5일 서거할 때까지 오로지 역경에만 전념했다. 1,335권에 이르는 방대한 경전을 한역하였다. 5일에 한권 번역한 계산이 되는데 태종 황제를 만나는 시간 사정을 고려하면 3일에 1권 정도가 된다. 불경을 한역한 대표적 번역가 6인이 있다. 구마라습삼장(384권), 진제(眞諦)삼장(142권), 불공(不空)삼장(143권), 법호(法護)삼장(354권), 의정(義淨)삼장(239권) 그리고 현장삼장이다. 현장 외 5인의 삼장이 번역한 총수는 1,262권인데 현장삼장은 혼자서 1,335권을 번역하였다. 참으로 삼장 가운데 다시 삼장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밖에 앞서 말한 대당서역기가 있다. 이 책은 지금도 중국에서 인도로 여행하는 사람에게 불가결의 성전이다. 나도 인도 부처님 유적참배 길에 반드시 지참하고 있다. 일찍이 영국의 고고학자 스타인 박사도 이 책을 수호부처럼 지니고 다닌 결과 저 돈황(敦煌)석굴을 발견하기에 이르렀고, 그리고 NHK TV에서 방송한「실크로드」도 대당서역기에 크게 힘입었다.

     [7] 자오(慈烏)의 정 담긴 대자은사(大慈恩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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