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法頂) 스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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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法頂) 스님의 글
  • 관리자
  • 승인 2007.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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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심 시심

시끄러운 도시생활과 복잡한 인간관계의 틀 속에서 불현듯 벗어나고 싶을 때, 나는 으레 법정 스님의 글을 읽는다. 그 조용한 가운데 물 흐르듯 흘러가는 글 속에 잠기다 보면 어느덧 들떴던 마음은 가라앉고 맑은 바람소리가 귓가를 스치는 듯하고 산봉우리를 한가히 넘어가는 흰 구름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그리고 몸과 마음은 한 없이 편안해 진다.

그의 글은 우리에게 한없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깨워 준다. 불교적인 이야기를 한 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부처님의 자비를 촉촉이 적셔주고, 고담준론이 아니면서도 은연중 우리의 잠자는 무명의 마음을 일깨워 준다. 그의 글은 난해한 설법이거나 난삽한 이론의 개진이 아니다. 세상을 울리는 사자후(獅子吼)는 더욱 아니다. 그의 글은 평이한 말과 평범한 이야기, 그리고 담담히 흐르는 문장을 통하여 인생의 참뜻과 삶의 진정한 가치가 어디에 있는가를 넌지시 우리에게 일러 줄 뿐이다. 그리고 그런 가운데 불교의 진리를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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