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寺의 향기] 북한산 승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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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寺의 향기] 북한산 승가사
  • 관리자
  • 승인 2007.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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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의 향기/사심없는 마음의 행(行)

북한산 비봉(碑峰)에 있는 신라 제24대 진흥왕 순수비 아래 동쪽으로 400여m 지점에 자리한 승가사(僧伽寺) 기구한 돌다리에 구름을 밟고 올라가니/ 좋은 절 집 높이 있어 조화의 마을 같아라 라고 승가사를 두고 노래한 고려시대 유원순(兪元淳)님의 시(詩)귀가 떠오른다.

사찰을 뒤로 하여서는 깎아 세운 듯 웅장한 바위들이 북한산을 마치 병풍처럼 두르고 있고 수령을 알 수 없는 고목들, 초여름의 녹음으로 우거진 숲, 사찰 정면으로 멀리 바라다 보이는 크고 작은 봉우리들.

마음을 정화하고 상서가 끝없이 발현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이 이렇듯 높은 데로, 깊은 곳으로 발길을 재촉시켰는지 모르겠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역사와 더불어 수차례의 중건 중수가 이루어졌으리라 짐작되는 승가사는 기록에 의하면 지금으로부터 1230여 년 전 신라 경덕왕 756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한다. 대웅전 상량문에 의한 기록을 보면 이곳의 중건 중수는 신라 이후 모두 임금님의 칙명으로 이루어졌으며 마지막 중건 중수는 이조 말 민비를 모시던 엄상궁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한다.

고려 제13대 선종(宣宗)과 제 15대 숙종(肅宗)이 행유한 일이 있는 승가사는 국난이 있을 때마다 왕과 왕비가 이곳을 찾아 참배하여 국난을 면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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