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신 은혜 불법 인연
내가 부처님 법을 만난 것은 시집 와서 부터다. 친가에서는 별로 종교에 관심 없이 지냈는데, 시댁은 사뭇 두터운 종교 분위기였다. 어른들께서 부처님께 정성스러웠고 남편도 역시 그랬다. 내가 지금 얼마간 부처님 법을 이해하고 보니 나도 적잖이 불법 인연이 깊은 것으로 생각된다. 불법 인연이 없었던들 어찌 불법 믿음이 돈독한 집안사람이 됐겠으며 부족하지만, 오늘 이같이 불자라고 자처할 수 있었겠는가.
내 가 처음 갔던 절은 서울 뚝섬 봉은사다. 지금이야 전철이나 자동차로 한강을 모르고 가는 곳이 되었지만 그 당시는 버스도 없고 다리도 없었다. 서울 쪽 뚝섬에서 배를 타고 건너다녔고 겨울이면 유리알같이 얼은 얼음 위를 걸어 건넜다. 그때는 1년에 고작 서너 번 정도 다녔는데, 부처님의 가르침의 내용이나 수행방법에 대하여는 거의 아는 게 없었다. 부처님 공경하고 크신 은혜 감사하며 복을 기원하는 것이 그 당시 신앙의 전부였다고나 할까.
하여튼 나는 그런 식의 불교신자로 많은 시간이 갔다. 그러면서도 날이 갈수록 부처님은 믿음직스러웠고 고마운 생각이 자라갔다.
그러던 중 그때는 82년 봄이였을것이다. 나를 정법으로 인도해 줄 선지식을 만났으니 다름 아닌 법신장 보살님과 자인학 보살님이시다.
두 보살님께서 처음 불광법회를 나에게 소개해 주셨고 두 분의 인도를 받아 그 당시 서울 대각사에서 열리고 있었던 법회에 나갔다.
불가사의한 무량공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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