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경전과 법문을 통해서 불교를 알게 되고 또 많은 것을 얻어 슬기로운 삶의 지혜로 삼는다. 그러나 청소년들에게는 한문 경전과 대승 경전이 매우 난삽하고 부담이 되어 그 진의를 깨닫기가 어렵다. 이에, 이른바 초기경전이라 일컫는 아함경에 있는 짤막한 세존의 법문을 통해 현실과 현대인의 갈등을 관조해보고자 한다. 문답 형식의 게송 가운데 번개처럼 스치는 인정과 지혜가 있다.
바른 법 공경하며
세존께서 우루벨라 숲의 보리나무 아래에서 크게 깨치시고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이었습니다.
밝은 햇살을 받고 보석을 뿌려놓은 듯 반짝이며 도도히 흐르는 네란자라강을 내려다보시며 조용히 생각에 잠기고 계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존경할 줄 모르고 존경할 대상이 없다는 것은 매우 큰 고통이다. 존경할 것이 없으면 상. 하의 질서가 없고, 교만하여 남의 뜻을 존중할 줄 모르고, 바른 길에서 벗어나 타락하게 된다.
나는 누구를 존중해야 할까?
이 세상에서 나보다 나은 계 (戒) 와 정 (定) 과 혜 (慧) 를 갖춘 사람이 있다면 공경하고, 섬기고, 공양하며 의지하리라.』
그러나 아무리 두루 살펴보아도 그런 사람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바른 법이 있어 세존께서 큰 깨달음을 열으시고 삼먁삼보리를 이루시었음을 생각하시고
『내가 닦은 계 (戒) . 정 (定) . 혜 (慧)보다 나은 삼학 (三學) 을 갖춘 이는 아무도 없다. 오직 바른 법이 있어 나는 이를 공경하고,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고, 의지하리라.』고 결론을 내리셨습니다.
그때 사바세계는 다스리는 범천왕이 세존의 이런 생각을 알아차리고 곧 세존 앞에 이르러 찬탄했습니다.
과거의 여래 (如來),
미래의 붓다 그리고
현재의 붓다이신 세존께서는
중생의 근심을 없애주시네.
월간불광 과월호는 로그인 후 전체(2021년 이후 특집기사 제외)열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