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구체적으로 보다 현실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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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구체적으로 보다 현실적으로
  • 혜민 스님
  • 승인 2007.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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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불광에 바란다

잘 만들어 지고 있는 월간 「불광」에다 더 잘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달라니 난감해진다. 마치 미스 코리아 딸을 둔 부모가 딸을 데리고 성형외과로 가서 딸을 더 예쁘게 고쳐 달라고 하는 격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부탁을 받은 이상 몇 가지 조언을 해 보자.

지금까지 내가 본 월간 「불광」은 스님들의 훌륭한 법문이나 국내외 사찰 기행, 불교문화 산책 등 수행적인 면과 불교 교양적인 면의 글들이 많았던 것 같다. 다시 말하면 내용이 자아 성찰적이고 연못 위의 연꽃처럼 깨끗하고 보고 듣기 좋은 글들이 주를 이루지 않았나 싶다. 이 점을 보완하는 측면에서 행동하는 불교의 모습과 실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이면서도 현실적 내용을 가미하면 어떠한가 싶다.

봉사단체와의 가교역할을

먼저 월간 「불광」이 독자들과 국내 사회 봉사단체 기관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 보았으면 한다. 2001년까지 ‘행동하는 불자의 얼굴’ 코너에서 이와 비슷한 내용을 인물 중심으로 다루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코너를 다시 부활시켜서 어떻게 그러한 단체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계속 다루어 주었으면 한다. 불교의 보살정신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추상화된 교리로써 배우는 것으로만 그치면 별로 의미가 없다.

실제로 많은 불자들이 보살정신을 발휘하여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어디에 가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사회봉사 단체를 차례로 탐방하여 그 단체의 역사, 활동 내역 그리고 어떻게 그 단체에 참여해서 보살행을 발휘할 수 있는지 등을 자세히 담는 코너가 신설되면 어떨까? 대만 같은 경우 자제공덕회(慈濟功德會)라는 불교 단체는 엄청난 사회 활동을 한다. 각종 재난이 일어나면 쏜살같이 재난 장소에 들어가 구체적인 도움을 이재민에게 준다. 우리나라에도 자제공덕회 같은 훌륭한 사회봉사 활동 단체가 성립되기까지 월간 「불광」이 언론지로서 이런 도움이 지금부터라도 되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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