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행복의 열쇠
나는 이 글을 쓰면서 우연이 아닌 어떤 연기(緣起)의 끈을 발견한 듯한 환희심을 느낀다.
서예가라면 누구나 가져보는 꿈. 크게 한번 자기 글씨를 펼쳐 보여 평가 받고 칭찬 듣고 촉망의 대열에 끼고 싶은…. 그 꿈을 이번에 전시회를 가짐으로써 조금은 실현시켰다면, 어쩌면 자기도취에 빠진 어리석은 사람 같겠지만 지난 몇 년 주제를 ‘반야의 향기’로 정하고, 준비하는 동안 내 몸과 마음은 반야를 잉태한 임부 바로 그것이었다.
내가 고른 300여의 부처님 말씀, 조사스님들의 어록, 선시 등 그것들을 한자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을 위하여 해설문을 곁드리는 일, 또 부처님의 생애 그 과정을 한국적인 ‘서예 만다라’로 꾸며 ‘반야 만다라’라 이름하여 열두 점을 쓴 것 등 그 여러 구상이 마음먹은 대로 붓으로 표현되었을 때는 만세를 부르고 싶도록 기뻤으나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았다. 열심히 했다는 노력이 반드시 그 결과와 등식을 이루는 것이 아닌 것이 예(藝)의 세계이니 배운 만큼,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절실히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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