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마음이 있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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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마음이 있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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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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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함께하는 '제1회 청소년을 위한 명상캠프'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3박 4일간 충북 괴산 다보사‘다보수련원에서, 월간 「불광」·격월간 「불교와 문화」공동 주관으로 부모와 함께하는 ‘제1회 청소년을 위한 명상캠프’가 열렸다.

출발지인 서울 잠실역에 모여든 청소년(초등 5·6학년~중학생)들의 표정은 여느 캠프와는 달리 기대와 설렘보다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아마도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 같은 ‘명상’이 주는 부담감(?) 때문이었으리라. 자, 그럼 명상을 단지 ‘다리 꼬고 앉아서, 눈 감고 숨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어떤 명상 프로그램을 체험하는지 따라가보자.

나는 누구인가?

다보사·다보수련원에 모여든 50여 명의 청소년들과 10여 명의 부모님들, 멀리 강원도와 심지어 캐나다에서 온 친구도 있다. 낯선 환경과 얼굴들이 서먹하고, 핸드폰도 컴퓨터게임도 과자도 없는 이곳이 갑갑하고 어색하기만 하다. 다섯 모둠으로 나뉘어, 김남선 선생님[구암중학교 교사, 마음자람 메카(cafe daum.net/jarammeca) 운영] 외 다섯 분의 지도교사의 진행으로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실시되었다.

“수련이란 내가 하기 싫은 일을 한번 시도해 보는 것입니다. 주위의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도록 묵언도 해보시고, 걸을 때도 마음을 살펴 알아차리면서 집중해보세요. 보다 성숙해진 ‘나’를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간단한 벽트기 게임과 모둠별 이름짓기에 이어, 각자의 꿈과 소망을 담은 별칭을 지어보았다. 따뜻함을 나누고 싶은 ‘난로’, 지혜로운 길을 가고픈 ‘혜도(慧道)’, 남의 짐을 덜어주는 ‘짐수레’,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해피보살’, 삶의 의미를 깨닫는 ‘자유인’ 등의 별칭이 탄생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고 물으면 “나는~입니다.”라고 대답하는 대화명상, “나는 부모님의 사랑하는 아들입니다.” “나는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나는 과학을 싫어하는 아이입니다.” …. 끝없이 되풀이 되는 “당신은 누구십니까?”라는 질문에 갈수록 대답이 궁핍해지면서, 점점 내면의 자신을 탐구하는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금세 오랜 친구처럼 친근해졌다. 이제 각 모둠 별로 종이 한 장, 연필 한 자루 등 물건 하나씩이 주어졌다. 그 한 물건이 어떻게 하여 우리에게 오는지 ‘마인드 맵(mind map)’을 통해 지도를 그리듯이 핵심어를 이미지화하여 펼쳐나갔다. 흙, 나무, 기계, 정성 등 방대한 연관 지도가 그려지고, 아무리 작은 물건 하나에도 우주만물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자연스레 체득하게 되었다.

“우리 인간은 홀로 존재할 수 없는 관계의 총화입니다. 어떻게 하면 관계를 조화롭고 화목하게 하며, 더불어 행복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감사와 사랑입니다. 나를 있게 한 모든 것이 나의 부모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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