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력인가? 체력인가
상태바
정신력인가? 체력인가
  • 관리자
  • 승인 2007.10.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웰빙/ 날마다 좋은 날

사람들은 나를 일러 기인(奇人), 초능력자라고 하면서 신비한 눈으로 쳐다보곤 한다. 하기야 87세의 노인치고는 내가 남다른 게 있기는 하다.

75세 때 히말라야 메라피크(6654미터) 등반 성공, 최고령 최고봉 무산소 단독 등반으로 기네스북에 기재되었으며, 83세 때 아프리카의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등반, 그리고 작년, 그러니까 내 나이 86세 때는 세계 최고봉(8884미터)인 에베레스트 등반 50주년 기념으로 시행된 히말라야 국제 마라톤에서 전 코스를 완주하여 전 세계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바 있다.

에베레스트를 첫 등정하여 산악인의 아버지라고 추앙받는 힐러리(86세) 경도 재작년 에베레스트 등정 50주년 기념차 에베레스트를 다녀온 뒤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얘기를 신문지상에서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전문산악가도 아닌 내가 고산마라톤을 완주하고 나서도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 힐러리 경은 요양을 하고 있지만 나는 8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10시간 이상 연구와 집필 활동, 기업체 강연, 참선 모임 지도 등 젊은 사람 못지않게 정력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그 덕에 올 봄 2005년 4월 29일에는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최고상인 한림원 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즈음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4년 전 한림원 학술상을 처음 수상했다.(황우석 교수는 독실한 불교신자로 평소 국선도 수련을 한다는데, 그 신심과 수행이 그의 업적의 바탕이라 확신한다.) 중요한 것은 그 상을 내가 네 번째로 받았는데, 여태까지 황 교수처럼 젊은 사람들에게 영광이 돌아갔지 나처럼 늙은 과학자가 수상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마치 내 자랑을 늘어놓은 것 같지만, 나는 이 모든 인간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나의 도전은 참선의 효능, 즉 참선을 통해 정신력과 육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자 내 스스로 모르모트가 되어 본 것이다.

35년 전 일본에 교환교수로 갔을 때 내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그 때 참선을 하면 ‘기억력 감퇴, 집중력 산란, 건망증’ 등을 치유할 수 있다는 주위 사람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참선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데 참선을 한 지 만 1년 후 정신력뿐만 아니라 건강이 회복된 것에 더욱 놀랐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