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자성불과 함께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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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자성불과 함께 살기
  • 관리자
  • 승인 2007.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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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마음 다스리기

마음은, 특히 현대인의 마음은 밀가루와 같다. 바스러져 있고, 조금만 바람이 일어도 폴폴 날린다. 마음 다스리기는 밀가루 반죽하기와 같다. 가루는 물로 다스린다. 마음 가루를 반죽하는 물은 ‘믿음’이다. 믿음의 상대는 두 가지다. 하나는 자기 자신이고, 다른 하나는 남이다. 그런데 자기를 믿지 않고, 남을 믿을 수는 없다. 먼저 자기를 믿게 되어야, 남도 믿어진다.

원숭이같이 쏘다니는 마음을 가진 나를 어떻게 믿을까? 혼자서는 나를 믿을 수가 없다. 기껏해야 작심삼일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필요하다. “깨닫고 보니 일체 중생 안에 불성이 갖추어져 있더라.” 콩가루 같은 내 마음 안에도 자성불이 있다고 하니, 그 말에 의지하여 나를 믿게 된다. 정확히 말하면, 폴폴 날리는 마음을 믿는 게 아니라, 그런 가루가 떠다니는 바닥인 본 마음을 믿는 것이다.

부처님 말씀에 의지하여 내 속에 있는 마음 바닥을 믿게 되면, 바닥에서 물이 솟아나와 떠다니는 마음 가루를 적신다. 젖으면 뭉쳐지고, 뭉쳐지면 무거워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마음을 받쳐주는 바닥을 한 번 경험하게 되면, 믿음이 다져진다. 믿음이 다져지면, 이제 됐다 하고 마음이 놓인다. 그 때부터는 밖으로 찾으러 나서지 않게 된다. 안에 있으니 밖에서 찾지 않는다. 안에 있는 본마음과 같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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