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양거사의 섬기행] 명상의 섬 오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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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양거사의 섬기행] 명상의 섬 오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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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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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양거사의 섬기행

명상의 섬 오곡도외로운 섬

오곡도라는 섬이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경남 통영시 남쪽에 있는 유명한 해수욕장이 있는 비진도와 서쪽으로 마주보고 있는 섬이 오곡도(烏谷島)다. 섬의 모양이 까마귀를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 한다. 정부에서 운항 경비를 보조해 주는 여객선이 하루에 단 한 번 지나가는 오곡도는 외롭기 그지없는 섬이다. 한 때 2개 마을에 약 70가구가 살았고 초등학생들이 다니던 분교와 전경 초소까지 있었던 섬이었지만 사람들은 육지로 떠나버리고 지금은 겨우 노인들만 5~6가구 살고 있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최근에 불교학을 전공한 두 분의 박사님이 오곡도에 둥지를 틀고 명상수련원을 세웠다.

오곡도는 내게 인생의 전기를 맞게 해준 섬이다. 약 5년 전에 우연히 들렀던 오곡도에서 홀로 사는 노인 한 분을 만나 아버님으로 모시고 지내온 세월이 엊그제 같은데 그 분은 2003년에 들이닥친 태풍 매미와 함께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그래서 오곡도는 내게 애절한 추억이 있는 섬이다. 폐가가 된 토담집을 수리하여 베이스캠프로 정하고 시간 나는 대로 근처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해전 유적지를 답사한 것도 모두 오곡도와의 인연 때문이었다.

오곡도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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