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을 위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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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을 위한 약속
  • 관리자
  • 승인 2007.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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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생활 속의 건강

동선 형! 보고 싶구려. 오늘따라 새벽 하늘에 걸린 파리한 초승달이 유난히 차가워 보입니다. 항상 저에게 먼저 “건강하셔야 해요.”라며 챙겨주시던 형께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먼 길을 어찌 그리 서둘러 홀연히 떠나셨는지요? 이제는 더 이상 따뜻한 배려를 나눌 수 없음이 목 메이게 서럽기까지 합니다. 차가운 섣달의 하늘 아래서 다시금 형의 명복을 빕니다.

재물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요, 건강을 잃는 것이야말로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건강이란 필히 육체와 정신 두 가지를 아울러 병들어 있지 않음을 의미할진대, 어느 한 쪽이 성치 않으면 같이 무너지는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인간의 삶이란 소위 스트레스의 연속·반복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불가(佛家)에서는 백팔번뇌(百八煩惱)를 이르는 것이지요. 그 많은 번뇌(스트레스)를 어떻게 다스리느냐? 단지 없애는 것만이 능사가 아닐 겁니다. 그 번뇌의 덩어리 혹은 편린(片鱗)을 적절히 다스릴 수 있는 지혜야말로 인생 그 자체이며 최후에는 열반에 이르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열반은 생명이 다한 죽음의 피안에서 따로 이루는 세계를 말함이 아니요, 번뇌를 수용하되 그것을 조화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생명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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