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타오르며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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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타오르며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
  • 관리자
  • 승인 2007.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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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현장/ 불광사 불광법회

“마하반야바라밀”, 불광사 현관의 안내봉사자(대학원 1기생)는 물론이고, 불자들마다 한결같이 밝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 속에서 광덕 스님의 정신이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느낀다.

70년대 말 암울한 시대상황 속에서 한국불교의 물줄기를 역동적·희망적으로 바꾸어놓은 불광, 창립 이래 한국불교의 현대화, 대중화, 생활화의 나침반으로서 한국불교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던 불광회(회주 지홍 스님)의 현황을 살펴보면서 새로운 도약의 밑거름을 삼고자 한다.

바라밀운동의 근본도량

“처음에는 ‘마하반야바라밀’ 하며 인사하는 것도 이상했는데, 그 뜻을 알고 보니 신심이 절로 났습니다. 일과수행하고, 전법하며 살다 보니 매사가 감사, 찬탄할 일 뿐입니다.”라고 말하는 불자들, 그 행복한 미소의 원천은 마하반야바라밀에 있었다.

우리 모두가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인데, 구름이 해를 가리듯 잠시 어두워졌을 뿐이니, 마하반야바라밀을 염송, 우리 본래의 진실상을 깨달아 그 밝은 등불을 널리 비추어 이르는 곳마다 밝게 하라는 광덕 스님의 가르침은 불광 불자들에게 그대로 훈습되었고, 바라밀행자로 거듭나게 하였다.

법등(法燈), 수행·전법·봉사의 횃불“상가(喪家)에서 불광 가족들이 독경도 해주고, 허드렛일도 척척 도와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다니기 시작했어요.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았지요. 그런데 법등 모임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뭐든지 혼자 하면 성취하기가 힘든데 도반들과 함께하니까 꾸준히 하게 되고 제 스스로 성장하는 것을 느낍니다.”

불광법회에 나온 지 1년 정도 되었다는 한 불자의 말에서도 엿볼 수 있듯 불광 법등(42개 구법회, 166개 법등)은 단순한 신도 조직이 아니라 함께 수행·전법하며 행복을 가꾸어 나가는 모임이다.

80년대는 각 지역 구법회에서 전법발원대법회를 열고, 제 2, 제 3의 불광법당을 건립하려는 열기가 넘쳤다. 지금은 그 열기가 조금 가라앉은 듯한 감이 없지 않으나 광덕 스님이 열반하신 뒤에도 꾸준할 수 있었던 것은 법등 조직이 탄탄했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큰스님께 법문을 듣고 교육받으면 저절로 보현행원을 실천하게 됩니다. 불광 불자들 다섯 명만 모여도 봉사하러 다닌다는 말이 있어요.” 법등은 수행·전법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의 구심점이었다. 각 구법회의 법등을 중심으로 경찰서, 군부대, 병원, 고아원, 양로원 등 그야말로 전국구로 봉사를 하고 있다.(안청정행 보살과 대자혜 보살이 대통령상, 묘연성 보살이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교육, 불광 운동의 주춧돌

“화려한 법당보다 풍성한 법문이 있어야 한다.” “우리 함께 공부해봅시다.”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던 광덕 스님이 가장 역점에 두신 부분이 법회였고, 교육이었다.

일요법회는 물론이고, 연꽃어린이법회(장현재 법사님이 꾸준히 지도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연꽃어린이법회는 회원이 350명에 달한 적도 있었다. 송파지역 재개발에 따른 인구 감소와 학업 위주의 사회분위기로 인원이 줄었는데, 합주반, 합창반, 사물놀이반을 편성, 활성화시키고 있다.), 중학생법회, 고등학생법회, 청년법회, 불광유치원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면서 불광 운동의 주춧돌을 차근차근 놓았다. 조계종단에서 신도교육체계가 이뤄지기 훨씬 전부터 신도교육체계를 갖춰 1979년 기초교리강좌를 개설하여 체계적으로 교육을 시켰으며, 법등 조직을 맡고 있는 임원 교육이 철저하게 이루어졌다. ’86년부터 입문교육, 바라밀교육과 명교사교육이 이루어졌고, ’94년에 불광교육원이 설립되면서 더욱 활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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