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자식은 한 부모를 못 받든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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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자식은 한 부모를 못 받든다더니…”
  • 관리자
  • 승인 2007.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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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손길

올 여름 10년 만의 무더위가 온다더니, 과연 ‘덥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정도로 폭염이 기승을 부려 그야말로 후끈 달아오른 여름이었다. 어찌나 더웠던지 덕분에 모기들의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고 활동도 뜸해 피를 보는(?) 일은 적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불볕더위도 자연의 순환, 계절의 흐름 속에서는 그저 한 순간 덧없음이었을까, 어느새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을 느끼며, 한층 높아진 맑은 하늘이 반갑기 그지없다.

많은 불자 분들이 산사(山寺)로 피신해온 조폭과 스님들과의 대결을 다룬 영화 ‘달마야 놀자’를 보셨을 것이다. 그 영화의 배경이 된 단아하고 고즈넉한 고찰(古刹) ‘은하사(銀河寺)’가 있는 곳, 또한 찬란한 금속문화를 꽃피우며 항구를 통한 무역을 발전시켰던 잊혀진 왕국 가야가 생멸했던 경남 김해를 찾았다.

김해는 초행길이라 도로와 골목을 헤매며 어렵게 찾은 이복동(86세) 할머니의 집은 흡사 ’70년대 새마을운동이 탄생시킨 엉거주춤한 주택, 그것이었다. 곳곳에 금이 간 회색 시멘트벽에 슬레이트로 지붕을 올린 허술하기 짝이 없는 허름한 집은 할머니의 굴곡 많은 삶을 대변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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