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연수법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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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연수법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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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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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행자의 목소리

불광불교대학원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졸업연수법회(졸업여행)를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만해마을로 다녀왔다. 일상의 틀에서 벗어난 90여 명의 법우들은 집안 일을 잠시 잊고 마냥 즐거워했다.

만해마을에 도착했을 때는 가랑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있었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친환경적으로 지어진 현대식 건물이 안치된 마을은 새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물 굴러가는 소리만이 귓전을 때리고 있었다. 연못의 물고기들은 여인들의 웃음소리에 화들짝 놀란 듯 지느러미를 양쪽으로 흔들며 떼를 지어 분주하게 나들이 하고 있었다.

중산 학장스님의 지도로 목어도 쳐보고 운판도 두들기고 타종도 했다. 맑으면서도 장엄한 울림은 아주 멀리 퍼져나갔다. 이 소리를 듣는 날짐승, 들짐승 그리고 유정들도 무정들도 깨어나기를 바랐다.

두 번의 발우공양을 통해서 음식물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수행을 위해서 내 자신에게 공양을 할 때에도 오로지 먹는 일에만 집중할 뿐, 잡담이나 잡념은 있을 수 없었다. 천숫물로 그릇을 씻고 난 찌꺼기도 따라 마시면서 생각했다. 각 가정에서도 이렇게 실행한다면 깨끗한 환경을 보존하고 공해를 훨씬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다음날 아침 예불을 드리고 스님의 법문이 있었다.

“잘 쉬셨습니까?” “예.” “절에서는 잠자는 것도 수행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쉰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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