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 공덕 수승하여 복과 지혜 자라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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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 공덕 수승하여 복과 지혜 자라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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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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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현장/직지사 사경법회

부처님 덕분에 평안한 삶을 살아오면서도 한편으론 편치 않았다. 물질 만능, 극단적 이기주의, 가치관의 부재 등등으로 명명되고 있는 이 시대에 ‘문서포교사로 잘 살고 있는가.’에 대한 화두가 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전 국민의 20%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소식에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한편 서양의 미래학자들이 “인류의 희망은 수행의 종교인 불교에 있다”는 예언 같은 말이 떠올랐다. 수행을 통해 몸과 마음을 맑히는 것이야말로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심각한 사회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이다. 하여 작년 3월부터 지금까지 연이어 사경법회를 열고 있는 직지사로 향하는 마음가짐이 짐짓 비장했다. 절을 하며 정성껏 부처님의 말씀을 베껴 쓰는 사경이야말로 그대로 기도요, 선(禪)이면서 크나큰 공덕의 바다가 아니던가. 고려 때 팔만대장경을 조성한 것이 사경의 공덕으로 나라를 구하고자 이루어진 대작불사일진대, 흔들리는 이 시대에 사경수행의 가풍이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 자체에 환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동국제일가람 직지사 사경법회

마치 김천의 모든 길은 황악산 직지사를 향하고 있는 것 같았다. 교통표지판에 힘입어 쉽게 찾아든 직지사는 과연 ‘동국제일가람’이었다. 그 웅장한 사격(寺格)에 감탄하며 대웅전 참배를 마치고, 사경법회장소인 비로전으로 향했다. 비로전은 천불이 봉안되어 천불전이라고도 불리는데, 임진왜란 당시 유일하게 병화를 모면한 건물이다. 이 유서 깊은 천불전에서 사경수행을 하고 있는 불자들이 부러웠고, 비록 한때나마 이에 동참할 수 있는 청복에 감사했다.

“직지사 사적기에 의하면, 신라 때부터 직지사에 금자사경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동안 사경 수행을 소홀히 해왔는데 비록 예전처럼 사경원을 설치하지는 못하더라도 사경수행을 확산시키기 위해 작년 3월, 1차 사경법회 입제를 해서 현재 9차[지난 7월 6일 9차 입제, 5주 동안 매주 화요일마다 봉행, 8월 3일 9차 사경법회를 회향하고, 9월 7일 10차 사경법회를 입제할 예정이다.]에 이르고 있습니다.

의식문은 자료를 참조해서 불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따로 만들었고, 지속적인 사경수행을 위하여 고려 때 조성된 천불전의 천 분 부처님의 명호를 사경하는 『현재현겁천불명경』 사경을 하고 있는데, 30여 분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참석할 정도로 호응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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