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행자의 목소리
세월이 흘렀는데 아직도 어렵고 힘들어하는 이웃을 보면 외면해 버리는 내 마음의 냉랭함이 나를 짓누르고 있다. 지난 주 인사차 계룡산 갑사에 들렀다.
계룡산의 사계는 언제 어느 때 보아도 아름답다. 나뭇가지에 맺힌 푸른 신록이 꽃보다 더 어여쁘다.
“스님! 안녕하셨습니까?”
경내를 산책하시던 노스님이 미소로 답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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