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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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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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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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스님/ 대전 자광사 청아 스님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고, 덕망은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봄바람처럼 훈훈히 불어오기 마련인가.

그 동안 소문은 들었지만, “탄허 큰스님께서 ‘장차 세계불교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원력으로 건립하신 절이 자광사예요. 그 시절인연이 도래한 것 같습니다. 청아 스님(자광사 주지)을 만나보세요.” 라는 차천식 선생님의 말을 듣고 나서야 스님을 찾아뵈었다. 그의 신심을 익히 알고 있는 데다 최근 자광사가 외국인선센터로 지정된 것도 청아 스님의 원력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자광사에 들어서니, “WELCOME ALL, Dharma Talks in English by Foreign Sunims The 2nd Sunday of Every Month/10 AM(JakwangSa, DaeJeon/Tel: 042-822-9220).”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반긴다. 경내에 외국인과 거사들이 많아서인지 활기차 보인다.

한 거사(조규선, 50세, 공무원)에게 청아 스님에 대해 여쭙자, “상대방의 근기에 맞게 법문해 주셔서 가슴에 와 닿는다. 스님께서는 ‘자성불(自性佛)에 맡기라’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데, 스님께서도 ‘내가 스님이다, 상대는 재가자다’ 하는 생각 없이 자성부처에게 하시기 때문인지 나의 자성부처가 공명(共鳴)하여 감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소년 포교, 국제 포교 등에도 원력이 크시다… ”라는 그의 찬탄을 들으면서 청아 스님을 뵙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영원의 길을 찾아…

“어렸을 때부터 영원에 가까운 일을 하고 싶었지요.”

무엇이 영원한가? 일종의 사유실험 끝에 세상에는 영원한 게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자연에 눈을 돌렸다.

결국 영원에 가장 가까운 듯한 우주를 공부하기 위해 물리학을 전공하였다는 스님, 어찌 보면 세속적으로 너무나 화려한(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의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물리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펜실바니아 대학 상임연구원) 경력을 갖고 계신 스님의 출가 인연은 전생부터 시작되었을 듯싶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아졌습니다.”

천체물리학을 전공, 그 분야에서는 내로라 할 만한 경지에 이르렀다. 그런데 앞으로 나아갈수록 모르는 것이 명료해졌다. 인간이 원리적으로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의문들이 생겼다.

“같은 과 한국 유학생의 권유로 불교동아리에 가서 한국 스님의 법문을 듣고, 학생들과 토론도 하면서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진리라는 느낌이 들어서 3년간 꾸준히 다녔습니다.”

어느 날 물리학 심포지엄에서 한 교수의 강의를 듣는 중에 물리학과 불교의 진리가 상통이 되어서 상호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환희용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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