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사랑하고 빛이 되는 사람들
상태바
음악을 사랑하고 빛이 되는 사람들
  • 관리자
  • 승인 2007.10.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집 /법을 전하는 기쁨

산과 들이 초록빛 향기로 그윽하고 태양처럼 뜨거운 바람의 열기가 초여름을 실감하게 한다. 각 사찰마다 환희심에 넘치는 초파일 행사를 마무리하고 마음공부에 힘쓰고 있을 시기리라. 해마다 이맘 때면 행함에 있어서 마음을 다하였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1999년 3월 20일에 창단한 ‘L.M.B. Singers’는 세 사람으로 출발하였다. BBS 합창단 초창기 멤버였던 이들이 모인 것도 우연이 아니었지만 불음 전파를 위해서 이제는 나서야 함이 절실했던 때였다. 전문 성악인들과 피아니스트로 구성된 남녀 혼성4부(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중창단을 구성하기로 한 것이다.

처음부터 쉽지만은 않았다. 불자 음악인들이 각 음악대학별 2%도 못 미치는 현실에서 난감하기만 하였다. 우선은 같은 학교 출신의 동기 및 선후배를 찾기로 하여 오늘날의 단원(20대 중반부터 40대 초반)들이 구성될 수 있었다. 우리는 불교음악을 통한 포교를 위해서 ‘찬불포교사’의 길을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처음엔 ‘금강중창단’이었고, 두 번째로 같은 ‘L.M.B.’였으나 뜻이 ‘Love Music of Buddhism’이었으며, 약 두 해 전부터는 ‘L.M.B. (Lovers of Music, Beacons of light; 음악을 사랑하고 빛이 되는 사람들) Singers’로 보다 포괄적인 뜻을 사용하고 있다.

창단 이래 일반 음악회, 산사음악회, 각 사관학교 행사, 군부대 행사, 교도소, 고아원, 병원 등 150회 이상의 공연을 해오면서 힘들었던 만큼 기쁨도 배였음을 돌이켜 본다.

어느 단체이건 창단 원년이 가장 힘들었을 것처럼 ‘L.M.B.’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문 중창단의 인식이 부족했던 시기라 불교계에 우리를 알리는 데 주력할 무렵 무조건 노래도 들어보지 않고 평가하려는 현실에 부딪혀야만 했다.

그러나 음성공양을 마친 후의 반응은 미덥지 않게만 바라보던 눈빛에서 놀랍다는 반응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개신교나 천주교에서는 이미 전문 중창단과 합창단이 전폭적인 지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기에 불교계에서 이러한 단체가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들 하였다.

불자님들은 걱정 반, 격려 반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심지어 교계 언론조차도 한두 해 활동하다 사라지지나 않을까 염려하는 눈치였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