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불자로 새롭게 태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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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불자로 새롭게 태어나
  • 관리자
  • 승인 2007.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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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법을 전하는 기쁨

오늘은 불기 2547년 부처님 오신 날! 아침 6시 자명종 소리에 잠이 깨어 창문을 여니 맑은 하늘이 나를 맞는다.

어젯밤 늦게까지 비가 와서 오늘 봉축행사에 지장을 줄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부처님 오신 날을 축복하기 위해 온 우주법계를 말끔히 청소하려고 내린 비였나 보다.

이번 부처님 오신 날은 나에게 있어 어느 해 부처님 오신 날보다 뜻깊은 날이다. 신행경력이 일천한 나의 아내가 신흥사 주지스님의 배려(부처님 가피?)로 이번 봉축행사에서 영광스럽게도 수십 년을 절에 다니신 보살님들도 맡기 힘들다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어머니이신 여섯 시녀를 거느린 마야 부인 역을 맡아서이기도 하다. 그러나 또 다른 이유는 예년에는 그냥 절에 가서 부처님을 참배하고 봉축행사를 구경하는 입장이었으나 올해는 서울지역법회장이자, 불교대학 8기 졸업생으로 구성된 팔정도 회원으로서 오늘 행사를 준비하고 직접 참여하는 주역이기 때문이다.

나는 어린 시절 공양미를 머리에 이고 삼십 리 길을 걸어서 절에 가시는 할머니를 따라 부처님을 참배하곤 했으나 성장하면서 절을 찾아가는 횟수는 점점 줄어서 종국에는 신상명세서의 종교란에만 불교라고 적는 명색만 불자가 되어버렸다. 취미가 등산인지라 주말마다 가는 산에서 만나는 산사에서조차 쑥스러워 법당에 들어가지 못하고 어간문 밖에서 겨우 반배만 하는 어정쩡한 불자였다.

그러던 중에 몇 년 전 발족된 직장 불심회에 가입하여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법회 참석을 계기로 나이가 들수록 신앙생활이 필요하고 또한 참다운 신앙생활을 하려면 타종교처럼 주기적으로 기도에도 참여하고 교리공부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3년 전 직장동료의 인도로 무종교였던 아내와 함께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신흥사의 일요정기법회에 참석하고부터 나와 아내의 신심은 날로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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