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참선·경학·포교 혹은 주지소임을 보고 계신 분들을 한분 한분 살펴 보면 정말 훌륭하시다. 그러나 흩어진 모래알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이러한 모래알이 서로 시멘트로 단단하게 뭉쳐지면 얼마나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인가. 시멘트 역할, 그 분들이 필요한 부분을 돕고 보조하며 엮어주는 일을 하고 싶다.

이제는 회향하며 나누어야 할 때가 아닌가. 되돌아보면 나만 하더라도 출가자로서 기득권이며 종단의 특혜를 받아온 그룹에 속한다.

출가, 재가,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불교계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만큼 돕는 것이 나의 소임일지도 모른다.

굳이 내가 무엇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은 처음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 절을 짓거나 포교당을 낼 생각도 없다.

불교계 인재가 부족하다고들 하지만 열악한 상황에서 몸과 마음을 바쳐 헌신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불교정보센터·생명나눔회·경불련·불교인권위원회·나눔의 집·경주신라문화원 등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불교활동가들을 위해 지원금을 마련해 작은 지원을 해온 지도 3년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