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수문(攝受門)과 역화문(逆火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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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수문(攝受門)과 역화문(逆火門)
  • 관리자
  • 승인 2005.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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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수문(攝受門)과 역화문(逆火門)]

불교의 가르침에는 섭수문과 역화문이 있다고 합니다.

섭수문은 부드럽고 온건한 방법으로 순차적으로 단계를 올려가며 지도하는 방법이며,

역화문은 이와 반대로 욕설, 매질, 모욕 등의

과격한 방법으로 자극하거나 흥분시키며 지도하는 방법으로,

주로 개성이 강하거나 고집이 센 분들을 이끌 때 쓰는 방법이라 합니다.

사람에 따라 인생관과 개성, 그리고 인연이 다를 수 있으므로

위와 같은 말씀이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저는 가능한 한 역화문보다는 섭수문을 썼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첫째, 모욕을 주고 때리고 하는 것은

상대가 그것을 견딜 만한 체력이 있을 때나 하는 것이지,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싹이 트기도 전에 짓밟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담금질도 쇠가 강할 때나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방법에 앞서 최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은 못되리라 봅니다.

또한 그러한 역화문은,

상대가 역화문을 쓰는 당사자의 깊은 뜻을 알고

감사와 은혜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성립하는 것이지,

그렇지 못할 때는 두 분 사이에 오히려 오해와 원망, 증오만 쌓이게 됩니다.

물론 눈뜨지 못하는 중생은 불교에서는 없는 법이라 언젠가 오해는 풀리겠지만,

그로 인해 초래되는 수많은 세월의 낭비와 그 많은 인과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역화문을 쓰시는 분들은 흔히 이렇게들 말씀하십니다.

역화문도 자비의 한 모습이라고! 그리고 그 방법밖에 없었다고!

너무나 가엾고 안타까왔기에 그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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