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식생활은 관찰이다
상태바
바른 식생활은 관찰이다
  • 관리자
  • 승인 2007.10.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교실

식생활을 바꾸어 나가는 것은 내 몸과 마음에 관한 관찰이며 명상이다. 먹는 것이 곧 몸을 만들고 그 사람이 먹는 것이 마음을 좌우한다. 마음은 물질 작용이다. 마음은 육신이 있음으로 인해 가능하고 육신이 없어지면 사라지고 몸을 넘어선 자각이 있으면 마음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식생활의 중요성을 알고도 외면하거나 바꾸지 못하는 것은 이런 마음에 대한 집착이 끝없고 지금 이 순간 몸에 대한 관찰은 너무나 게으르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먹는 것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깨닫지 못하는 것은 이렇게 우리의 의식이 현재에 머물러 있지 않은 데서 비롯된다.

우리의 일상은 과거에 대한 집착과 미래에 관한 망상으로 항상 얼룩져 있다. 과거에 대한 집착을 그리움과 향수라고 말하고 미래에 대한 망상을 꿈과 삶의 목표라고 말한다.

식생활을 바꾸어 나가는 것에서 조차 다르지 않아 밥을 먹는 것에는 어린 시절 추억과 즐겁고 때론 불행했던 기억이 맞물려 있어 그것으로부터 쉽게 자유롭지 못하다.

전쟁 세대가 버리지 못하고 있는 이밥에 고깃국을 못 먹고 없이 살았던 시절 음식에 대한 지독한 집착이 아직도 머리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인은 사회가 심어 놓은 요구들을 자신의 요구로 착각하며 자신의 할 일과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있어 식생활도 예외없이 망상의 덩이가 된다.

젊은 세대들은 훼밀리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썰어 먹고 호텔 부페에서 식사를 하며 자신의 삶이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들은 지금 서양인들과 같이 빵과 우유, 고기를 먹으며 서양인들처럼 다리가 길어지고 싶고 서양인들처럼 덩치가 커지고 싶고 서양인들처럼 피부가 하얘지고 싶은 것이다.

결국 이것은 가능하지도 않은, 필요하지도 않은, 순리를 거스르는 미래에 관한 망상에 불과하다. 모든 그리움과 기억을 버리고 삶의 이벤트를 꿈꾸지 않으며 바른 식생활은 지금 여기, 현재에 머무르는 것이다. 내 몸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귀기울이며 내 몸을 관찰하고자 하는 지금 이곳에서 바른 식생활은 시작된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